▲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계획을 발표한지 불과 하루 만에 “중국이 무역 갈등 탓에 예전만큼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을 돕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전격 취소시켜,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 및 남북정상회담 등에 적지않은 난항이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중국이 무역 갈등 탓에 예전만큼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을 돕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에 대한 우리의 무역 공세가 훨씬 강경해졌기 때문에, (유엔 대북 제재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예전처럼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방북 취소 원인이 중국임을 시사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의 무역 문제가 해결된 뒤 가까운 장래에 북한으로 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폼페이오 방북 시기를 미중 무역전쟁 해결 이후로 크게 늦추면서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그 사이에 나는 따뜻한 안부와 존중심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고 싶다. 나는 그를 곧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말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가시적 비핵화 조치를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자료사진=연합뉴스)
그리고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역시 “북한은 현 시점에서 폼페이오 장관에 많은 것을 건네줄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지난 번처럼 북한을 방문한 뒤 빈손으로 돌아오는 상황을 막은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분석했고,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담당 조정관은 “폼페이오가 지난 방북에서 제시한 제안이 거절당했기 때문에 새로운 제안을 들고 갔어야 했고 이런 제안에 대한 내부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하는 등 외교전문가들 역시 트럼프의 방북 취소 지시에 일제히 놀라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