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전국에서 온 당원들과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1만5000석 규모의 올림픽체조경기장이 가득 찬 가운데 열린 이날 전당대회에서 사전에 이뤄진 권리당원 ARS 투표(40%), 국민(10%)·일반당원(5%) 여론조사에 이날 현장 대의원 투표(45%)가 더해진 투표 결과 이 신임 대표는 42.88%를 얻어 30.73%를 얻은 송영길 후보와 26.39%를 얻는 데 그친 김진표 후보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노무현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친노(친노무현) 좌장이자,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핵심인 당에서 경륜을 갖춘 원로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대표(왼쪽 다섯번째)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최고위원들과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각 후보들은 남은 한 표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1만5천여명의 대의원들을 상대로 마지막지지 호소전을 펼쳤으며, 행사장 외곽 곳곳에는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빛 원형·막대 풍선과 후보자들의 캐리커처 인형 풍선이 나부끼며 당내 최대 축제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강훈식·백혜련 의원의 개회선언에 이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공동운명체. 문재인 정부가 곧 민주당 정부”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 영상이 나오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1만2천여명의 대의원은 일제히 환호했으며, 차기 지도부 선출 자리인 만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여권 주요 인사들도 빼곡히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부로 임기를 마치는 추미애 대표는 축사에서 “입추가 왔고 추미애는 떠납니다. 지난 2년은 제 인생에 가장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대표 퇴임 후) 어떤 소임을 받든 외풍을 막아내는 추풍(秋風)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으며, 이에 김원기 상임고문은 “국민에 사랑받는 100년 정당의 초석을 세웠다”며 추 대표에 감사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