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8.28 15:47:25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28일 오전 춘추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갑작스러운 방북 취소 뒤 상황 변화와 관련, 남북이 합의한 ‘9월 중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시인하면서도 “남북정상회담 (개최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라는 견해를 밝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갑작스러운 방북 취소 뒤 상황 변화와 관련, 남북이 합의한 ‘9월 중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시인하면서도 “남북정상회담 (개최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일정이 늦춰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남북정상회담은 9월 중에 열릴 수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으며, “9월 중에 회담을 열려면 남북 실무회담도 빨리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정상회담이라는 큰 일이 실무적 이유로 시기가 변동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정상회담을 한다는 원칙과 적절한 (회담) 시점이 정해지면 실무적인 절차는 그에 맞춰 얼마든지 집중적으로 해낼 수 있다”며 “지금 공개할 성격의 것은 아니지만,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쪽과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김 대변인은 “북미 간 협상이 교착 상황이 되면서 (오히려)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은 더 커졌다”며 “막힌 곳을 뚫고 좋은 길을 넓히는 데 남북정상회담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그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더 커지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 취소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서신이 원인이 됐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진위를 판단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WP의 해당 보도에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 정부와 함께하는 데 큰 문제가 있다고 발언을 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역시 제가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지만 한미 간에는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여러 외교적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튼튼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변인은 일부 야당에서 지적하고 있는 통계청장 교체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통계청의 독립성에 개입하거나 간섭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통계청의 독립성을 훼손할만한 지시를 내린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경질 이유로 “(청와대의)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일정한 시간이 지났고,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 정부부처 평가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신된 모습의 인사가 필요한 상황이지, 특정 이슈 때문에 특정인을 집어서 인사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언론보도를 보면 임기문제도 이야기하는데 통계청이 독립성이 보장되는 부처이기는 하지만 경찰청장처럼 임기제 시행 기구가 아니며 역대 차관급 인사를 다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평균임기가 그렇게 길지 않다”고 거듭 반박했으며 문 대통령의 ‘최저임금 긍정효과 90%’ 발언의 근거가 된 자료를 제출한 인사가 당시 보건사회연구원에 재직 중이었던 신임 강신욱 통계청장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 그 자료는 보건사회연구원이 아닌 노동연구원이 만들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