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9.03 10:54:28
문재인 대통령의 8·30 개각에 대해 국민 절반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 폭등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보이며 3주 째 50대 중반에 횡보하고 있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율 또한 동시에 소폭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문 대통령이 지난 8월30일 실시한 개각에 대해 ‘잘했다’는 긍정평가는 50.8%로 집계됐으며, ‘잘못했다’는 부정평가는 28.0%, ‘잘모름’은 21.2%로 나타났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에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 고용노동부 장관엔 이재갑 전 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엔 성윤모 특허청장, 여성가족부 장관은 진선미 민주당 의원을 각각 후보자로 지명했으며, 더불어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이석수 변호사 등 차관급 4명 인사도 단행한 직후 이뤄졌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연령, 호남과 수도권, 충청권,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으며, 부정 평가는 보수층과 한국당 지지층에서 높았고, 대구·경북(P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과 무당층에서는 긍·부정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잘했다 67.5% vs 잘못했다 13.5%), 서울(56.8% vs 21.9%), 대전·충청·세종(52.0% vs 29.9%), 경기·인천(49.3% vs 27.9%)에서는 긍정 평가가 60%대 중반을 넘는 대다수인 반면, 부산·울산·경남(잘했다 40.3% vs 잘못했다 38.3%)과 대구·경북(38.0% vs 37.7%)에서는 긍·부정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로서 응답률은 6.5%.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cbs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성인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5주차 주간 여론조사 집계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은 55.2%로 나타났으며, 부정평가는 1.9%p 상승해 처음으로 40.0%를 기록했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여야 진영 간 소득주도성장 대결 구도 심화로 보수는 이탈, 진보는 결집하며 주 초중반까지 하락 폭은 미미했다”며 “주 후반부터는 수도권 집값 폭등, 8·27 부동산대책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쳐 하락 폭이 다소 커졌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보수층(▼7.8%p, 31.2%→23.4%),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50대와 40대에서는 내린 반면, 진보층(▲3.7%p, 77.7%→81.4%), 충청권과 서울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은 0.5%p 하락해 41.4%로 집계됐으며, 한국당도 1.7%p 하락해 18.8%를 기록, 20%대가 무너졌고. 정의당 역시 11.8%로 0.3%p 떨어지며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바른미래당은 0.6%p 올라 6.6%로 나타났고 민주평화당도 0.2%p 오른 2.8%였으며,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은 1.6%p 늘어난 16.5%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3만438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7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7.3%로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