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우리나라는 오래 지속된 분단과 독재로 인해 사회 곳곳에 적폐가 쌓여 있다,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경제를 위해 적폐 청산을 적당히 하자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며 반칙과 특권, 권력 농단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왜곡하고, 국민들의 경제 의지를 훼손시켜 경제 성장과 나라 발전을 가로 막는다”라고 적폐 청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우리나라는 오래 지속된 분단과 독재로 인해 사회 곳곳에 적폐가 쌓여 있다,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경제를 위해 적폐 청산을 적당히 하자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며 반칙과 특권, 권력 농단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왜곡하고, 국민들의 경제 의지를 훼손시켜 경제 성장과 나라 발전을 가로 막는다”라고 적폐 청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촛불혁명의 뒤편에서 기무사 적폐의 쿠데타 모의가 있었다”며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출범했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해 관련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인권과 정의의 최후의 보루여야 할 사법부마저 국정농단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고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거래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정경유착, 권력비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반드시 설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대표는 “민권익위원회를 반부패·청렴업무의 중심으로 강화해 권력형 적폐청산 뿐 아니라 민생·경제적폐도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며 “청년들의 공정한 기회를 박탈하는 채용비리, 예산낭비를 초래하는 입찰비리, 안보를 위협하는 방산비리 등 그 뿌리는 매우 깊어 부정부패 척결 없이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내년은 3·1운동 100주년에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되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갈수록 굳어지는 사회·경제적 불평등 구조를 해결해나갈 희망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하고, 자유롭고 정의로운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3만 달러 소득이면 이미 선진국이지만, 여기에 일종의 ‘선진국의 함정’이 숨어있으며 3만 달러 시대에는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은 쉽지 않고, 자칫 불평등이 심화하고 혁신역량이 부족해지면 경제는 전반적 위기와 장기 침체에 빠져 버리고 만다”며 “이에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려면 우리 현실에 맞는 독창적인 복지·노동모델과 혁신성장모델을 함께 창출해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당에 대해서는 ‘5당대표회의 정례화’를 제안하면서 “언제든 대화하겠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을 갖되 국민 전체에 이익이 되는 문제는 유연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겠다”며 선거법을 포함한 정치개혁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야당의 선거제도 개편 주장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