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9.07 12:40:54
대북특사단이 방북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 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취임후 처음으로 50%선이 무너져 서울아파트값 폭등 등 경제 실정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비등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전주보다 4%p 하락한 49%로 나타나 취임후 최저치 경신이자, 6.13지방선거 압승직후 79%였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채 안돼 무려 30%p나 폭락한 수치d인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p 상승한 42%로, 취임 후 최초로 40%선을 돌파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고 7일 발표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61%/29%, 30대 62%/34%, 40대 54%/40%, 50대 38%/53%, 60대+ 39%/49%로 지난주와 비교하면 20대부터 50대까지, 서울 이외 전 지역에서 긍정률이 4~8%p 하락했으며, 특히 문 대통령의 강고한 지지층이었던 40대 지지율이 전주 62%에서 54%로 한주새 8%p나 급락한 것은 서울아파트값 폭등, 고용쇼크 등으로 한 집안의 가장인 40대가 큰 위기감을 느끼며 지지를 철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의 지지율이 긍정 42%, 부정 48%로, 대구경북(TK)에 이어 두번째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른 것도 주목되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26%/55%로 7주 연속 부정 평가가 앞서며 격차도 커졌다.
부정 평가 이유로(423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1%), ‘대북 관계/친북 성향’(8%), ‘최저임금 인상’(7%), ‘부동산 정책,’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6%), ‘과도한 복지’(4%), ‘세금 인상’,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이상 3%) 등을 꼽았다.
이에 한국갤럽측은 “문 대통령 취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직무 긍·부정률 격차가 10%p 이내로 줄었다”며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비중이 줄곧 40% 안팎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일자리, 소득주도성장 논란,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이 심화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41%,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12%, 바른미래당 9%, 민주평화당 1% 순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5%로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바른미래당 지지도가 각각 1%p, 2%p 상승했고 무당층은 3%p 줄었으며 한국당, 정의당, 평화당은 변함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와대는 연말연초가 되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국갤럽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질문한 결과 19%만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49%는 ‘나빠질 것’, 27%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으며, 5%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나 비관론이 급확산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도 18%가 ‘좋아질 것’, 32%가 ‘나빠질 것’, 48%는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해 살림살이 전망 순 지수(낙관-비관 격차, -14)도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따라서 경기·살림살이 전망은 작년 9월 이후 가장 부정적이다.
또한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5%이며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8%, 20%로 비관이 크게 앞섰으며, 이밖에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46%, ‘감소할 것’ 15%, ‘비슷할 것’ 2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총 통화 6,750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