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안전한 어린이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초등학교 37개교 39개소에 보도 및 보행로를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전국 초등학교 6084개교 중 보도가 없는 학교는 30%(1,834개교)에 달하며, 부산의 경우 311개교 중 113개교(34.1%) 학생들이 보도가 없는 도로를 오가며 등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모든 초등학교 주변을 전수 조사한 결과, 보도가 없어 어린이 통학이 위험한 도로 중 보도․보행로 설치가 가능한 39개소를 확인했으며, 행안부로부터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2억 1천만원을 확보해 연내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는 가을 개학기를 맞아 오는 21일까지 어린이·노인·장애인보호구역(975개소) 내 공사장 및 올 상반기 사고발생 보호구역(28개소)에 대한 민·관 합동점검을 해 어린이 통학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한 단속·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의 어린이 교통사고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보행 중(89%)에 발생했다. 이에 부산시는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42개소 32억 6600만원) ▲과속사고 우려지역 이동식 단속장비부스 설치(16개소) ▲민·관·학 협력사업인 노란전신주 설치(5개소) 등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주변 보도설치는 꼭 필요한 사업이나 주정차 문제로 인한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미래의 주인인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