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5년간('13~'17년) 추석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추석 전날 교통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일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536건, 사망자 수는 11.9명이었으나, 추석 전날에는 일평균 810건, 16.4명이 사망하여 각각 51.1%, 37.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전날 시간대별로는, 본격적으로 귀성 행렬이 시작되는 14시부터 20시까지 교통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였으며, 사망자 수는 18~20시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별로는 차대차 사고가 연휴 전날 교통사고 4,048건 중 2,946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 중 법규위반사항은 안전운전불이행 다음으로 신호위반(361건, 12.3%)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추석 당일의 경우 음주운전 사고 비율이 연휴 기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기간 중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2,317건으로 전체의 11.1%를 차지하는 반면 추석당일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 2,087건 중 음주운전이 262건으로 12.6%를 차지, 13.5%가 증가했다.
추석 당일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은 2.2에서 1.9로 감소하는 반면 음주운전 치사율의 경우 2.1에서 2.6으로 23.8% 증가하는 것이다.
공단은 추석 명절 기간 중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귀성객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9월 21일 전국 20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유관기관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시행·안전한 카시트 사용·졸음운전 예방 등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며, 칠곡휴게소(부산방향)에서는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운행 중 무상점검 서비스도 함께 실시한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우리 모두의 명절이라는 생각으로 안전띠는 반드시 착용해주시고, 안전거리 확보·음주운전 금지 등 여유로운 마음으로 안전운전을 실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