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9.25 09:50:35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뉴욕=연합뉴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양자회담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며, 6·12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 5월 22일 워싱턴 정상회담 이후 넉 달 만에 만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 비핵화를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원 덕분에 평양에 다녀왔다. 남북 간 좋은 합의를 이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구축, 미북 간의 대화와 2차 미북정상회담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직접 전 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직접 밝히고 내가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김 위원장과 한 비핵화 합의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과 새로운 접근으로 수십 년간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해결되는 데 대해 감사드리며 미북정상회담 조기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이 경제 영역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라며 “이번에 우리가 더 좋은 개정 협상을 함으로써 한미 간 교역관계는 보다 자유롭고 공정하고 호혜적인 협정이 됐으며,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뉴욕=연합뉴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관계에)엄청난 진전이 있었으며 머지않아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한 뒤 “우리 둘 다 그것(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길 기대하고 있지만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 서두를 것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 방식 및 장소와 관련해 “1차 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열릴 것이며 아마 (싱가포르가 아닌) 다른 장소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고, 김 위원장과 북한 주민은 잠재력이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과 관련해 “우리의 새로운 무역협정에 대해 매우 흥분되며 이것은 예전 협정을 다시 쓴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협정”이라며 개정된 한미 FTA에 대해 “두 나라 모두에 좋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