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9.26 09:35:14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와 만나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 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혜롭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 사실상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뉴욕=연합뉴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와 만나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 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혜롭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 사실상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 파커호텔에서 11시26분부터 낮 12시12분까지 46분간 가진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가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엔으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에 대해 국내에서 해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현실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아베 총리가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자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으며, 이에 문 대통령은 “화해치유재단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기존의)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 (한국)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관련 재판에 개입을 시도한 정황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강제징용 소송 건은 삼권분립에 비춰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도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와 만나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 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혜롭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 사실상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뉴욕=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북일 대화와 관계개선도 함께 추진되는 게 중요하며, 특히 세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에게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 등 북일대화 및 관계개선을 모색할 것을 권유했다”고 설명하면서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일본과 대화하고 관계개선을 모색할 용의를 밝혔다”고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지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 대통령께서 강한 지도력을 발휘하신 데 경의의 말씀을 드린다”며 “(일본인) 납치문제를 포함해 일북관계에 대해 언급한 것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하면서 납치자 문제를 해결하고 북일 관계 개선을 추진하려 한다면서, 이를 위해 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아울러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