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전경. (사진제공=부산경찰청)
독감백신을 헐값에 사들여 지인들에게 투여하고, 의료기기 구매 입찰관련 정보를 빼돌린 보건소 간호사·공무원 등 수백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의료법 위반의 혐의로 간호공무원 171명과 부산시 산하 보건소 공무원 등 374명을 형사 입건했다.
이들은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면서 의약품 도매업체로부터 시중가보다 2~3배가량 저렴하게 전문의약품을 구매해 지인들에게 의사처방 없이 독감 백신 등을 투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신이 부족해 접종이 필요한 국민들은 접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소 공무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수년간 관행이라는 핑계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조사결과 보건소 공무원은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에게 금품을 요구해 입찰관련 중요 정보를 제공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자신의 신분에 해가 될 것이 두려워 직원들과 도모해 혐의를 부인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으나, 신속한 증거자료 확보로 적폐행위를 적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