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10.16 14:33:10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엘리제 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환담하고 있다.(파리=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주최로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 만찬에서 프랑스 측이 보여준 환대에 대해 “해외 순방 과정에서 이제껏 받아보지 못한 환대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양국정상 만찬은 당초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해 1시간 30분가량 진행돼 늦어도 오후 10시께 끝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3시간을 꽉 채워서 진행됐다고 윤 수석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만찬이 시작되자마자 포용적 성장, 부의 대물림, 공정경쟁, 국가의 역할, 남북-한일-북중미 관계 등 많은 현안을 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계속했으며. 특히 문 대통령 우측엔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 왼편엔 김정숙 여사가 앉았지만 두 정상은 1시간 30분 이상 서로와의 대화에만 집중했다고 윤 수석의 설명했다.
▲만찬 후 양국 의전장의 건의로 만찬은 끝이 났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엘리제궁 관저로 안내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윤 수석은 “이 시각이면 커피를 생략할 만도 했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끼고 엘리제궁 관저로 문 대통령 내외를 이끌었다”며 “늦은 시각 자신의 사적 공간을 공개한 마크롱 대통령 내외는 정원, 응접실, 브리지트 여사 집무실, 서재로 안내하며 문 대통령 내외에게 피카소 그림 등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만찬 후, '나폴레옹 방' 에서의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이 방에는 1815년 워털루 전쟁에서 패한 나폴레옹 1세가 영국과 프로이센 연합군에게 서명한 항복문서가 보존되어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윤 수석은 “이날 프랑스 남부지방 홍수로 13명이 목숨을 잃고 마크롱 대통령은 개각을 앞두고 있어 편한 마음으로 손님을 맞을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회담 시간을 포함해) 5시간 동안 문 대통령을 만났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외국 순방 기간 한국 관련 자료를 비행기 속에서도 챙겼으며 한국 대사관에 자료를 달라는 독촉도 이어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2년 만에 국빈방문을 접수한 것도, 취임 후 프랑스를 처음으로 방문하는 외국 정상을 국빈으로 맞은 것도 이례적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