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권일(왼쪽) 생명공학과 교수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표창(오른쪽)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동아대)
동아대학교는 서권일 생명공학과 교수가 오이를 이용한 숙취해소 음료 개발 등 공로로 ‘제21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장관상 표창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은 지난 1998년 ‘제1회 대한민국농업과학기술상’으로 출범, 농림축산식품분야의 실용성 있는 기술개발 및 확산을 통해 농‧임업인의 소득증대와 국민 생활여건 향상에 기여한 연구자 및 산업체를 발굴‧포상해 농‧식품과학기술 발전을 도모하고자 제정된 권위 있는 상이다.
서 교수는 지난해 수컷 흰쥐 15마리를 비운동 그룹과 ‘물 섭취+운동 그룹’, ‘오이식초 섭취+운동 그룹’ 등 모두 세 그룹으로 나눈 뒤 이들의 운동 후 지구력과 피로물질 생성량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이식초 섭취+운동 그룹에 속한 흰쥐가 물 섭취+운동 그룹에 속한 흰쥐보다 지구력이 1.5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운동을 하면 암모니아‧무기인산‧젖산 등 피로 물질이 체내에 많이 축적돼 근육 피로를 유발하는데 오이식초를 섭취하고 운동한 그룹은 아닌 그룹보다 이 농도가 40% 이상 낮았다.
서 교수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오이를 주원료로 한 숙취해소 음료를 개발‧상품화했으며 이 상품은 현재 ‘천지개벽’이라는 이름으로 출시, 1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측은 “오이를 이용한 발효 원액 제조를 통해 오이의 저장성이 향상되고 발효 원액의 실온 저장이 가능해짐에 따라 저장비용이 크게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잉여 오이의 소비촉진 및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했다”고 표창 수여 이유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물심양면 도와준 농림축산식품부와 동료 교수, 대학원생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농업과 국가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상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일본 큐슈대학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은 서 교수는 지난 2015년 동아대에 부임, 현재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 편집위원과 한국생명과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논문 170여 건을 국내외 학술지에서 발표했으며 특허등록 20여 건과 다수의 기술이전 사례 등 활발한 성과를 올렸다.
한편 시상식은 18일 오후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