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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뒤풀이 모임 ‘고려회’ 결성

문정인·이해찬·손경식·현정은·김희중 등 24명 참석…대기업 총수 대부분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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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8.10.24 10:13:55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23일 오후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제3차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들과 만찬을 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한 식당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던 특별수행원들이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방북했던 수행원들의 모임인 주암회2007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방북했던 경제인을 중심으로 친목을 다진 보통회와 같은 고려회라는 뒤풀이모임을 갖고 친목을 다져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사실상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 모임은 지난 23일 저녁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모여 주로 평양 방문 당시의 소회와 소감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회포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문 특보는 모임 전 식당 앞에서 대기중이던 기자들과 오늘 모임은 친목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앞으로 이 친목회를 어떻게 운영할지 논의할 것이라며 “2000년 정상회담에 다녀온 분들이 주암회라는 모임을 유지하고 있으니 그 사례를 주고 우리도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하고 나온 것으로 평양에 갔다 온 소회를 풀고 하는 게 주 대화 내용이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그리고 참석자들에게 연락하는 역할을 맡은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참석 대상인 특별수행원 52명에게 모두 연락했다고 전하면서 시간이 안 맞아 못 오시는 분도 있다고 언급하는 등 참석자들은 방북 후 소회를 푸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으나 일부는 이날 모임에서 각자 관심 있는 분야의 문제를 놓고 논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방북 당시 백두산 천지에서 다른 수행원들과 찍은 사진을 가져온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개성공단 재개 문제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면서 평양공동선언 후 개성공단 문제가 교착 상태인데 조건이 마련되면 금강산 관광도 재개한다고 했으니 그것이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수행원 총 52명 중 24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모임은 두 시간 남짓 진행됐으며, 모임 이름은 평양 방문 때 묵었던 숙소인 고려호텔이름을 따서 고려회로 하기로 했으며, 참석자들은 남북관계나 북미관계 같은 현안보다는 평양 방문 당시 소회 등을 주로 나눴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모임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백두산이나 냉면 얘기를 주로 많이 했다면서 친목 모임이니까 시간이 나면 보자고 했다고 전했으며, 다음 모임은 내년 1월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의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모임에 참석할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재계 인사들 중 CJ그룹 회장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도가 참석했으나 대기업 총수들은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남북관계 진전과 관련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껴 참석 대상자들이 불참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으나 손 회장은 모임 후 기자들을 만나 이 모임이 기업 총수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가라는 질문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한편, 문 특보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이 내년에 열릴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 간 실무회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간 회담을 거쳐서 북미 정상이 회담하는 것이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두고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특보는 북한은 북한의 사정이 있고 미국은 미국의 사정이 있을 테니 의제설정부터 협의해야 할 것으로 지금은 교착 상태가 아니라 미국과 북한의 입장을 조율하는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이 내년에 열리면 문재인 대통령의 연내 종전선언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 대통령의 희망사항이 올해 종전선언인데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기다려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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