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전 춘추관 출입기자단과 청와대 뒤편 북악산을 산행하던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시 “(북한에) 올라갔을 때 워낙 따듯한 환대를 받아서 실제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할 때 어디로 가야 하는지 걱정이 된다”며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전 춘추관 출입기자단과 청와대 뒤편 북악산을 산행하던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시 “(북한에) 올라갔을 때 워낙 따듯한 환대를 받아서 실제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할 때 어디로 가야 하는지 걱정이 된다”며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직 일정이 구체화 안돼 계획을 세우고 있진 않지만 일정이 잡히면 얼마나 시간을 보낼지 모르니 맞춰서 잡아야 한다”면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평화 프로세스가 결코 실패되지 않도록 기회를 살려내도록 할 일이 많아 한편으로는 북한, 한편으로는 미국과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올해 남은 두 달을, 국정 초점을 어디에 두고 정리할 것이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게 가능한가. 가계 같으면 이번 달 집수리를 마치고 다음 달 겨울 준비하고 그렇게 될지 모르겠지만 국정은 동시다발적으로 개시되지 않는가”라면서도 “외교적으로도, 경제면에서도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딱히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지금 진행되고 있는 평화프로세스가 절대 실패되지 않도록 기회를 살려내도록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한편으로는 북한, 한편으로는 미국과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단과 함께 청와대 뒤 북악산을 산행하던 중 정상에서 잠시 환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맞은 첫 주말인 지난해 5월 13일 북악산에 오른 것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이날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서울 성북구 홍련사에서 출발해 숙정문을 거쳐 창의문까지 약 2.2㎞ 코스에서 두 시간 남짓 산행을 함께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함께한 노고를 위로하고 친목을 다졌으며, 특히 북악산 정상인 백악마루에서는 산행을 나온 일반 시민들을 만나 함께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단과 함께 청와대 뒤 북악산 산행을 하던 중 시민들을 만나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악산을 산행 장소로 선택한 것에 대해 “김신조 일당이 당시 요원 30명과 북한산으로 와서 북악터널을 넘어 자하문 고개로 기습하려다가 경찰 검문을 받고 총격전이 벌어진 이후 전면 통제됐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때 개방됐다”며 “전면 개방은 아니고 성벽만 개방됐는데, 수방사의 방공망으로도 활용돼 막사들이 남아 있다. 인왕산이 전면 개방된 것처럼 북악산도 개방 정도를 넓혀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산행 코스인 숙정문을 비롯한 청와대 뒤 북악산 일원은 1968년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인 '1·21 사태' 이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발길이 차단됐던 곳이었던 것이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전면 개방한 바 있다.
이날 산행에는 내외신을 포함해 총 107개 언론사에서 147명의 기자가 참석했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의용 안보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조국 민정수석 등 참모진 26명이 함께했으며, 산행 이후에는 청와대 근처 음식점에서 만둣국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단과 함께 청와대 뒤 북악산 산행을 하던 중 외신기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