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10.29 13:20:44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후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군 육군 5사단 비무장지대 GP 고가초소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명균 통일부 장관, 임종석 비서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청와대사진기자단=연합뉴스)
청와대는 29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자기정치를 하려거든 비서실장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주장한한 것에 대해 “임종석 비서실장이 자기정치를 했나요”라고 반문하며 “손 대표의 주장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손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임 실장이 지난 17일 비무장지대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한 모습이 청와대 유튜브 계정으로 공개된 것을 비판하고 나서자 이같이 언급했다
임 실장은 해당 동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아 “나라에 희생한 분의 유해를 가족에 보내드리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에 손 대표는 회의에서 “비서실장이 왜 대통령까지 제치고 청와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나서서 야단인가”라고 비난하자 이 관계자는 “화살머리고지 방문은 남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 위원장으로서 상황을 점검하고 이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방문이었다”고 반박한 것이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동영상의 내레이션을 한 것은 임 실장이 주도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국민소통수석실에서 그 내용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 과정에 임 실장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임 실장은 남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난 17일 DMZ를 방문했을 당시 동행한 정경두 국방, 조명균 통일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모두 남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원회 구성원들과 함께 남북공동 유해발굴 현장 시찰차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비무장지대를 방문한 바 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다음 달 5일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 개최가 추진되는 것과 관련해 “여야정이 항시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으며 현재 당면한 현안들을 같이 논의할 것”이라면서 “11월 1일에 시정연설을 하시니 예산과 우리 경제에 대한 대통령의 향후 구상을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사건 재상고심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이 하루 남은 것에 대해 “정부가 사법부의 판단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판결과 관련해 정부가 할 일이 있으면 그때 논의하고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