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 조만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왼쪽)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동시에 교체될 예정이며, 후임 인선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일부 중앙언론 보도와 관련해 “전혀 들어본 바 없다”며 “오보”라고 적극 부인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30일 조만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동시에 교체될 예정이며, 후임 인선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전혀 들어본 바 없다”며 “오보”라고 적극 부인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동연·장하성 교체설은 전혀 들어본 바가 없다”고 부인했지만 청와대 부인에도 불구하고 경제상황이 급속 악화되면서 김동연·장하성 교체설은 ‘여권발’로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경향신문 이날자 보도에 따르면 여권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실상 경제수장 교체가 결정돼)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 교체여부를 논할 시기는 이미 지난 것으로 안다”고 교체를 기정사실화했다.
심지어 경향신문은 후임 인선작업과 관련해 “정책실장의 경우 ‘J노믹스’를 실현하는 실질적 책임자란 점에서 개혁적 성향의 인사들이, 경제부총리에는 위기관리에 능한 관료 출신들이 주로 거론되지만 정책실장을 맡을 개혁 성향의 적임자가 마땅치 않아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0일 중앙일보가 여권 고위관계자의 말을 근거로 “문 대통령이 연말께 ‘김앤장’(김동연-장하성)을 동시에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이미 후임자 인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을 때도 “명백한 오보다”라고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따라서 그동안 제기된 두사람의 ‘교체설’의 발신지가 ‘여권 고위관계자’라는 점에서 그만큼 여권 내부에 경제 두톱의 교체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매우 흥미로우며 여기에다 고용악화,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증시 폭락 등 현재의 경제상황까지 헤아리면 ‘김앤장’의 교체 가능성은 커보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최저임금 인상속도와 일자리 해법 등을 둘러싸고 의견 차이를 보여오면서 갈등설로 확대돼 두 사람이 정치인들처럼 공개석상에서 아무일 없다는 듯 ‘화해의 악수’를 하는 연출까지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