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뉴델리 오베로이 호텔에서 영화 '당갈'의 실제 주인공인 아버지 마하비르 싱 포갓 씨(오른쪽)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오는 11월 4일 성남공항에서 공군 2호기를 이용해 7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단독으로 인도를 공식방문 한다고 청와대가 31일 발표했다.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브리핑에서 “김정숙 여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4일부터 7일까지 인도를 방문한다”며 “지난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시 모디 총리는 디왈리 축제를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과 함께해 양국 협력과 역사를 기념하는 축제로 삼겠다며 대한민국에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주길 요청했었고, 이번 방문은 모디 총리가 김 여사가 행사 주빈으로 참석해주길 바라며 초청장을 보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 부대변인은 “인도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대상국으로 김 여사 방문은 對인도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담았다”며 “양국 국민 간 인적·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더욱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의 부인이 단독으로 외국 방문 일정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02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유엔 아동특별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데 이어 16년만으로 인도가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임을 고려하면 김 여사의 방문은 단순한 친교 이상의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방문이 인도의 전통 축제인 디왈리 축제에 김 여사가 주빈으로서 참석해 달라는 모디 총리의 간곡한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청와대의 설명을 고려하면 김 여사의 인도행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 부대변인에 따르면, 11월 4일 출국하는 김 여사는 이튿날인 5일 모디 총리를 면담하고 6일에는 허황후 기념공원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비에 헌화하며, 또 디왈리 축제 개막식과 점등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두 행사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 부대변인은 “올해 수교 45주년 맞는 양국은 오랜 역사적·문화적 유대를 토대로 외교안보·무역투자·지역 및 글로벌 이슈 등 모든 분야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양국 국민 간 인적·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더욱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단독으로 인도를 방문한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