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11.01 15:59:11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추진할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를 연내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왼쪽)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10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건축가 승효상 동아대 석좌교수 등과 함께 인왕산 탐방로를 둘러보는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추진할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를 연내에 출범시켜 본격적인 위원회의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1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위원장으로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유력한 가운데 민간인 7∼8명, 정부위원 7∼8명 등 총 15∼16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하면서 “위원회를 구성하려면 관련 대통령령이 통과돼야 하고 위원회 활동을 뒷받침할 실무지원단도 구성돼야 해 연말이 돼서야 위원회가 꾸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위원회는 출범 뒤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할지, 이전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지 등을 결정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며 대통령이 보고 내용을 채택할지를 포함해 후속 조처를 하게 된다”며 “위원회 구성부터 집무실 이전 여부 등의 보고가 이뤄지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위원회는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당시 공약을 토대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데 필요한 문제들을 다각도로 검토해 이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청와대가 본격적으로 집무실 이전을 추진해도 공약 이행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울러 광화문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게 될 경우, 비서실과 경호실, 부속실 등 옮겨야할 기관이 적지 않고 특히 대통령 경호에 빈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위원회는 이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집무실 이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위원회에 합류할 인물 중 한 명으로는 문 대통령의 경남고 동기동창이자, 대선 당시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 공약기획위원회‘에서 역할한 건축가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