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부경대가 운영하는 인문학사업이 교육부로부터 우수성과로 인정받았다.
부경대는 13일 기장지역 인문학 대중화를 위해 진행 중인 한국연구재단 인문도시지원사업 '미래를 준비하는 기장, 역사 속 옛길에서 답을 찾다'가 교육부로부터 학술·연구 지원사업 우수성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의 연구책임자인 부경대 채영희 교수(국어국문학과)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2층 가야금홀에서 열리는 2018 연구재단의 우수성과 수여식에서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동안 부산 전체 면적의 1/3을 차지하는 기장군은 대학이나 인문연구소 부재로 인문학 인프라가 부족한데다 정관신도시 조성에 따른 급격한 인구유입으로 토착민과 이주민, 농촌과 도시의 문화·경제적 차이로 지역사회 유대관계 강화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채 교수는 기장군과 공동으로 지난해만 16개의 인문학강좌를 개발해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기장도자기촌과 함께 인문학 강좌와 체험을 결합한 '도공과 함께 하는 기장의 도자역사 및 도자체험' 프로그램 등을 개발,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심노숭, 윤선도, 오영수 등 기장 지역에서 활동했던 문인들의 자취를 볼 수 있는 '기장이 품은 문학의 길'이라는 인문체험 프로그램을 열어 주민과 함께하는 실천인문학을 구상하고, 특히 지역의 장애인들과 시를 향유하고 창작하는 인문강좌를 제공해 그 결과물로 시화전을 열고 시집까지 발간해 화제 됐다.
특히 기장에 거주 중인 사할린동포들의 삶을 기장군민들에게 전달하는 토크콘서트와 사진전, 구술채록보고서 제작 등도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2016년 7월부터 시작된 이 기장인문도시지원사업은 총연구비 6억 원이 투입돼 내년 6월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