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특성화고인 영산고등학교는 지난 13일 오후 2시 학교 운동장에서 성심보건고등학교에서 영산고등학교로 학교 이름을 바꾸는 '교명 변경 선포식'을 진행했다.
영산고의 이번 교명 선포식은 글로벌 경쟁시대를 선도하는 신흥 명문고등학교로 비상하겠다는 야심찬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노찬용 이사장(학교법인 성심학원)과 부구욱 와이즈유(영산대) 총장을 비롯해 강현우 학교운영위원장, 전미란 총동창회장, 이교숙 학부모회장, 이호종 장학관(부산시 교육청) 등 내외 귀빈과 교사, 재학생 약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번 교명 변경은 자매학교인 대학과 고등학교의 명칭을 통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백용규 교장은 "새 교명은 자매학교인 영산대학교의 명칭을 그대로 고등학교에 적용한 것"이라면서 "특성화 고등학교가 특성화 명칭을 빼고 사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영산고는 '와이즈하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네임도 공개했다. 백 교장은 "영산대학교의 브랜드네임이 '와이즈유(Y'sU)'인 것처럼 영산고등학교도 '와이즈하이(Y'sH)'로 애칭을 정했다"고 소개했다.
영산(Young san High school)의 영문 이니셜 YsH에 '어포스트로피( ' )'를 넣음으로써 Y'sH는 '와이즈하이(wise H)'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시대정신인 '지혜'를 강조해 '지혜로 사람을 가르치는 학교'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노찬용 이사장은 "선생님들이 아침 식사를 매일 제공하는 등 최근 긍정적인 변화가 계속되고 있는 학교에 다니는 것이 우리 학생들은 매우 자랑스러울 것"이라면서 "이러한 선생님들의 노력과 수고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국가와 세계의 발전을 이끄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부구욱 총장은 "부봉환·박용숙 설립자께서 거액의 재산을 기부해 '도전과 풍요, 자리이타(自利利他)'라는 건학이념으로 고교를 설립했다"면서 "이제 새 교명으로 바꾸는 것을 계기로 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하고 건학이념을 실천하는 영산고등학교 학생들이 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3월 1일부터 정식으로 새 교명을 사용하는 영산고는 지난해 교육부의 매력적인 직업계고 선정으로 매년 1억 5,000만 원과 교육부 비중확대사업 11억 3,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조리실 구축에만 10억 원을 투자하는 등 명실상부한 조리·간호 특성화고로 발돋움하고 있다.
2019학년도에는 웰빙조리과 3학급, 보건간호과 2학급, 사무경영과 3학급을 모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