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학교 화학과 학부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재료화학 분야의 상위 10% 이내의 SCI(국제과학기술 논문인용 색인)급 국제 학술지에 표지 논문으로 발표됐다.
부경대 김현성 교수(화학과) 연구팀은 대표적인 독성화학 물질(화학작용제)인 겨자계열의 수포 작용제를 상온에서 매우 빠른 시간 내에 흡착 및 수화반응으로 제독할 수 있는 제올라이트 기반 소재를 개발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순수 기초연구지원 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귄위 있는 재료화학 분야 학술지인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IF=8.04) 이달 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제올라이트는 실리카와 알루미늄으로 이뤄진 광물로 내부에 1㎚ 이하 크기의 무수히 작은 구멍이 3차원적으로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는 결정성 물질이다. 이 작은 구멍은 작은 분자들이 흡착하고 다양한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나노 반응용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제1저자인 부경대 화학과 4학년 손예림 학생(22세)은 "이 연구에서 개발된 은이온 교환 제올라이트는 신속하고 높은 효율로 수포 작용제를 포집 및 가수분해 제독할 수 있다"면서, "가수분해에 의해 생성된 생성물이 화학 작용제 제거용 물질 내에 내포돼 보다 안전하고 완전하게 수포 작용제를 처리할 수 있다"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현성 교수는 "이 연구성과는 화학 작용제 제거용 물질을 포함하는 군수용품으로 초래된 화학 작용제의 독성과 연관된 증상의 치료, 예방 또는 이에 대한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어 군사용 및 산업용으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