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11.26 13:11:56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8주 연속 하락해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동반 하락해 1년 9개월래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출소를 2년 앞두고 있는 성범죄자 조두순의 얼굴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 10명중 9명 이상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야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9~23일 닷새간 전국 성인 2천5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7%p 하락한 52.0%로 8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1%p 급등한 42.5%로, 격차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한자리 수로 좁혀졌으며, ‘모름/무응답’은 5.5%로 나타났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혜경궁 김씨’ 논란 여파와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 발표, 소득 양극화 심화 보도 등 경제·민생 악화 영향으로 국정 지지도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별로 살펴보면 19일 52.8%였던 지지율은 문 대통령의 ‘자동차·조선 회복조짐 희소식’ 국무회의 및 ‘생활적폐 청산’ 반부패협의회 참석 등이 있었던 20일에는 54.1%로 올랐다가, ‘한국은행의 가계부채 1천500조 돌파와’ 민주노총 총파업 소식이 있었던 21일에는 53.0%로 다시 떨어졌다‘
이어 3분기 가계소득 격차가 사상최악으로 벌어졌다는 통계청 발표가 나온 22일 50.9%로 취임후 일간 최저치를 경신(기존 일간 최저치 9월 14일 52.2%)했다가 23일에는 51.3%로 소폭 반등했다.
세부적 살펴보면 호남, 20대, 무당층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서울, 50대와 30대, 40대, 노동직과 무직, 자영업,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 역시 전주대비 1.3%p 하락한 39.2%로 8주 연속 동반하락하며 40%선이 무너졌으며, 이는 작년 2월 1주차(38.2%)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이기도 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1.2%p 상승한 22.9%로 4주 연속 상승하며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후인 재작년 10월 4주차(2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어 정의당 8.8%(▼0.6%포인트), 바른미래당 6.0%(▲0.2%포인트), 민주평화당 2.2%(▼0.2%포인트) 순이었고, 무당층은 0.3%포인트 증가한 18.4%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19~23일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7.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로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CBS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8살 여아에게 참혹한 성범죄를 저지른 조두순의 출소가 2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두순의 얼굴 공개 여부에 대해 ‘또 다른 추가 범죄가능성을 막기 위해 공개해야 한다’는 찬성 여론이 91.6%로 집계됐으며, ‘중범죄라도 법적 근거가 없으므로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여론은 5.1%에 불과했고 ‘모름/무응답’은 3.3%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지지층, 직업에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특히 20대, 여성, 중도층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95%를 넘었으며, 성별로는 여성(찬성 95.2% vs 반대 2.6%)이 남성(88.0% vs 7.6%) 보다 찬성 의견이 높았다.
그리고 연령별로는 20대(찬성 95.5% vs 반대 3.8%)와 30대(94.4% vs 3.1%), 40대(91.9% vs 6.0%), 60대 이상(90.1% vs 4.6%)에서 찬성이 90% 초중반으로 나타났고, 50대(87.7% vs 7.7%)에서도 90%에 근접하게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찬성 95.4% vs 반대 3.3%), 진보층(91.1% vs 5.4%)에서 찬성 여론이 90% 이상이었고, 보수층(87.5% vs 10.3%)에서도 조두순의 얼굴 공개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이 80%를 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7.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