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G20 정상회의에 앞서 기착지인 체코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프라하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현지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정상회의 기간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으며, 시간·장소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협의 중이며,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수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공조 방안과 한미 동맹 강화와 관련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G20 정상회의는 현지시간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열리며,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두 정상의 회담 개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한미 양 정상의 단독 정상회담은 이번이 여섯 번째로서 이번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의제 등을 논의할 북미 간 고위급회담이 지연되는 와중에 열리는 것이어서 북미 협상을 추동하는 데 기여할지 주목된다.
특히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초로 예고됐음에도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과 제재완화 등 상응 조치를 촉구하는 북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이를 타개하는 비핵화 로드맵을 도출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