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는 산업디자인학과와 건축디자인학과, 미술학과 학생 등 모두 8팀이 '2018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 조성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을 목적으로 (사)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무장애연대)와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한 이번 공모전은 통합놀이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디자인부문과 공익광고부문으로 나눠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조경·건축·디자인·어린이·장애 분야 전문가 등이 1차 심사를 통해 11팀을 선정한 후 2차 심사를 거쳐 수상자가 가려졌다.
동아대 박재형(산업디자인학과)·최영현(건축학과) 학생의 작품 '오르내림'과 곽채희(건축학과)·하진욱(산업디자인학과) 학생의 작품 '이따또만나'가 디자인부문 우수상을 차지했다.
'오르내림' 통합놀이터는 '어떻게 하면 모든 아이가 장애와 상관없이 활동적인 놀이를 할 수 있을까?'란 생각에서 시작, 아이들이 돔을 오르내리며 소통할 수 있도록 했고, 부모가 아이들의 놀이에 관여하지 않으면서도 안심하고 지켜볼 수 있도록 안쪽 공간에 아이들이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따또만나'는 자연친화적인 공간 속에 자리 잡은 순환구조의 통합놀이공간에서 아이들이 만나고 다시 만나며 소통, 친밀감을 형성하도록 했다. 장애에서 비롯되는 제한요소를 제거해 시설을 이용하는 모두에게 놀이터이며 산책로이자 보금자리와 같은 따뜻한 공간이 돼 준다는 의미가 있다.
이밖에 정혜인·김영욱(산업디자인학과) 학생의 '도란도란 놀이터'와 이유빈·임우석(산업디자인학과) 학생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The giving tree)'가 디자인부문 가작에 선정됐으며 김소형·오나희(산업디자인학과) 학생의 '우주원(Universe One)', 김규진·장유나(산업디자인학과) 학생의 'IN FAIRY TALES 오감다감 놀이터', 이준석(산업디자인학과)·서정은(미술학과) 학생의 '하모니파크(Harmony Park)', 한다빈·권효정(산업디자인학과) 학생의 '힐링(Hill-in:언덕에서의 치유)' 등이 공익광고부문에서 입선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오르내림' 팀 박재형 학생은 "다른 학과 친구와 함께 진행하며 모르는 프로그램을 배우거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고 교수님의 지도로 '유니버셜 디자인'에 대해 이해를 잘 할 수 있었다"며 "놀이터뿐 아니라 모든 생활요소에 유니버셜 디자인이 꼭 적용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격차를 줄이고 모두가 편한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따 또 만나' 팀 하진욱 학생은 "장애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모두를 위한 공간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놀이터의 모습을 상상해봤다"며 "누구도 제한을 받지 않으며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놀이터를 디자인하는 일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장애연대는 수상작 전시회를 오는 11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아트센터에서 전시했으며, 무장애연대 홈페이지에서 수상 작품과 통합놀이터 홍보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