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는 교내 야구축제인 '제6회 총장기 야구대회'를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야구부 선수와 동아리 학생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승학캠퍼스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 동아대 야구부 학부모들이 야구부 발전기금 7,000만 원을, 동아대 출신인 전병우 롯데자이언츠 선수가 1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교내 동아리 야구팀인 '싸이언스'와 '코스모스', '덕형', '아마란스', '알파', '라온' 등 6개 팀이 토너먼트로 실력을 겨룬 결과 신생팀인 '라온'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아마란스'가 준우승했다. 라온 팀 김병욱 선수와 정민규 선수가 각각 최우수선수상과 우수선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아마란스 팀 이승건 선수가 감투상을 받았다.
학원스포츠 활성화와 야구부 재정자립도 개선, 체육특기생-일반학생 간 교류 등을 위해 열린 이번 대회 시구와 시타는 LG트윈스 입단 예정인 동아대 야구부 이정용 선수와 한석정 총장이 각각 맡아 눈길을 끌었다.
한 총장은 "많은 스포츠 영웅을 배출한 동아대에서 야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다르다"며 "특히 지난 10월 동아대 야구부가 부산시 대표로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35년 만에 우승을 거두며 야구 명문 동아대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그 기운을 이어 총장기 야구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팀 승리뿐만 아니라 지성인으로서 페어플레이를 펼치는 장이 되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 대회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김병욱 선수(체육학과 2)는 "평소 좋아해서 즐기던 야구로 상을 받은 건 처음이라 더 뜻깊다"며 "팀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훈련시간이 넉넉지 않았지만, 연습 때만큼은 정말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고 운도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