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 도시부 최고속도를 기존 시속 60km에서 50km로 낮추면 통행시간이 평균 2분 늘어난다는 주행실증조사 종합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은 10개 광역시·도의 총 27개 노선을 선정하여 속도를 각각 시속 60km, 50km로 설정하고 동일한 구간을 주행한 결과, 통행시간이 평균 4.8%(2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공단과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12개 단체가 참여하는 '안전속도 5030 협의회'는 보행자 사망자 감소를 위해 도시부 도로의 최고 제한속도를 하향하는 '안전속도 5030'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안전속도 5030' 프로젝트는 보조간선도로, 보·차 분리된 왕복 2차로 이상 도시부 도로는 50km/h, 이면도로, 어린이보호구역 등은 30km/h로 제한속도를 하향하는 정책이다.
이번 조사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지난해엔 10개 도시(제주, 구미, 순천, 전주, 천안, 고양, 창원, 수원, 청주, 춘천) 160개 구간이 속도하향 됐고, 올해엔 전국 151개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구간의 속도하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고제한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낮출 때 모든 이용자의 통행시간이 2분씩 늦어나, 전국적으로 4,866억 원의 시간가치 비용이 증가하지만, 사망가능성은 30% 감소한다는 연구에 따라 지난해 기준 보행사망자 1,675명 중 503명의 목숨을 구하는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딱 2분으로 소중한 우리 가족과 아이를 지킬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속도 5030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자체와 지방경찰청과 함께 도시부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