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12.17 10:41:05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강릉 KTX사고, 전 기무사령관 투신사망 등 각종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며 50%선이 무너졌으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 역시 2017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9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전주보다 1.0%p 하락한 48.5%로 집계됐으며,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6%p 상승한 46.8%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7%p로 좁혀졌다rh 17일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과 경기·인천, 40대와 50대, 사무직에서는 소폭 반등한 반면, 호남에서 8.8%p, 충청에서 5.7%p가 급락했으며, 이어 서울, 30대와 20대, 60대 이상, 무직과 주부, 학생, 자영업, 노동직, 정의당과 한국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대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특히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29.4%로, 60대 남성(34.9%)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낮았고, 부정평가(64.1%)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20대 여성의 지지율은 63.5%로, 40대 여성(61.2%)이나 40대 남성(60.4%)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높았고, 부정평가(29.1%)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이는 그동안 20대 전체를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간주해왔으나, 20대 중에서 남성은 더 이상 핵심 지지층이 아니며 현재는 오히려 핵심 반대층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이와 같은 결과는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제 논란과 청년세대의 남성과 여성 간 혐오, 즉 성(젠더)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1.2%p 하락한 37.0%를 기록하며, 2017년 1월 4주차(34.5%)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로 떨어졌으며, 자유한국당도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4.1%를 나타냈으나, 나경원 원내대표 선출 이후 관련 보도가 확대된 지난주 후반에는 반등세를 보이며 한때 26.2%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어 정의당은 0.2%p 사응한 8.7%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은 1.1%p 상승한 7.0%로 5주 만에 7%대를 회복했으며, 민주평화당은 전주와 동률인 2.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753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9명이 응답을 완료해 6.7%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 백)을 나타냈으며,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 (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일 하루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응답율 5.7%·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게 ‘올해 직장 송년회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점심이나 저녁 식사 정도로 간소하게 하 는 게 좋다’는 응답이 74.4%로 나타난 반면, ‘안 하는 게 좋다’는 12.5%, ‘저녁 식사와 음주 를 곁들여 성대하게 하는 게 좋다’는 8.4%에 그쳤으며, ‘모름/무응답’은 4.7%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모든 직업과 성별, 연령, 지역, 이념성향에서 점심이나 저녁 식사 정도 간소한 직장 송년회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자영업과 사무직, 주부, 여성, 영남과 호남, 경기·인천, 20대를 제외한 대부분 연령층, 진보·중도·보수층에서 ‘하지말자’는 의견이 2위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