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기자 |
2018.12.20 18:17:53
부산영상위원회가 위탁·운영하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는 정규과정인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가 2019년도 교육생을 최종 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모집전형에는 총 23개국 136명의 지원했고, 포트폴리오 및 장편극영화 기획안을 심사해 1차 전형 합격자를 선발한 후 2차 면접 전형을 통해 17개국 20명 교육생을 최종 선발했다.
지난 2016년 10월 개교한 이래로 41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부산아시아영화학교에는 지난해까지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 지원자들이 많았던 반면, 이번 모집 전형에는 남아시아와 서아시아 지역의 인재들이 다수 지원했다.
특히, 지난 2년간 선발된 교육생이 없었던 방글라데시에서 우수한 경력을 지닌 영화인들이 다수 지원해 두 명의 방글라데시 교육생이 최종 선발됐다.
심사를 맡은 한선희 학과장은 심사평에서 이 점에 주목하면서 "인도, 파키스탄, 네팔,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이란 등 힌두 및 이슬람 문화권의 젊은 창작자들이 아시아 국제공동제작과 한국과의 교류를 희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홍콩, 대만의 지원자가 처음으로 모두 선발됐다.
최종선발 교육생 가운데는 장편극영화 제작에 꾸준히 참여해 온 감독 및 프로듀서들도 다수 있어 2019년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에서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방글라데시 아리푸 라흐만 교육생은 지난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및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은 '다카에서의 삶'을 제작했고, 필리핀 카를로 카미요 발렌조나 교육생은 라인프로듀서로서 필리핀을 대표하는 블리란테 멘도자 감독의 <덫><마'로사> 등 작업에 꾸준히 참여해 오고 있다.
베트남 응우엔 후 투안 교육생은 두 번째 연출한 장편극영화가 현재 베트남에서 개봉 중이다.
2019년도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는 내년 3월 중 개강할 예정이며, 선발된 교육생에게는 등록금이 전액 면제되며 학기 중 기숙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