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체전 우승의 영광을 안아 화제가 된 동아대 야구부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을 실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아대학교는 야구부 지도자와 선수 등 34명이 부산 서구 아미동에서'사랑의 연탄나누기' 봉사활동을 실시, 모두 20가구에 연탄 2,000장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동아대 야구부는 한 해 동안 운동과 학업에 집중한 선수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을 키우고 다양한 분야 사람들을 만나 교감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마다 연탄 나르기나 양로원 방문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헌 야구부 감독은 "연탄배달 봉사를 하다 보니 부모님 같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젊은 세대로서 책임감을 느꼈다"며 "우리 야구부원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필요성을 느낀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탄배달 봉사에 참가한 김광명 선수와 김상우 선수는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니 뿌듯하고 보람 있었다. 남을 돕는다는 게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일인지 몰랐다"며 "운동 때문에 자주 하진 못하지만 계속 봉사를 하고 싶다. 나도 남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절로 따뜻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안정민 선수는 "나중에 사회 진출 후 능력이 됐을 때 후원이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것"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