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교수가 학술상 수상 상금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해 눈길을 끈다.
동아대학교는 최근 한국비교공법학회 우수학술상을 수상한 법학전문대학원 최우용 교수가 상금 100만원을 '동아 100년 동행' 발전기금으로 내놨다고 2일 밝혔다.
한국비교공법학회는 학회지인 '공법학연구'에 최근 2년간 게재된 논문 중 공법학 발전 기여도와 학문적 가치가 높은 논문을 우수논문 심사선정위원회에서 엄선, 해마다 1명 내외를 선정해 우수학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공법학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올해 법학 분야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학술지로 꼽힌 바 있다.
최교수는 '민간투자사업법의 주요 쟁점'이란 주제의 논문으로 이번 학술상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국책사업에서 잘못된 예비타당성 검사로 매년 수백억 이상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는 민간투자사업의 법적 문제점을 지적, 대안을 제시했다.
심사위원들은 "최 교수의 논문이 현재도 성행하고 있는 민간투자사업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대안도 제시해 학계와 실무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교수는 "개교 100주년을 대비해 학생과 교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동아 100년 동행' 캠페인에 참여하고픈 마음을 평소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학술상 수상과 더불어 부상도 받게 돼 흔쾌히 기부를 결정했다"며 "액수가 적어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또 "모교에 부임한 지 20년이 됐는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교수의 본분인 연구와 학생 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정법과 지방자치법 전공인 최교수는 동아대에서 최우수 강의 교수상 4회와 동아학술상(2006, 현 석당학술상), 공법학회 신진학술상(2009)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산하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