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 국제협력선도대학사업단(LUPIC)이 네팔 특수교육 전문가 양성체제 구축을 완료하면서 국제사회에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일 창원대 국제협력선도대학사업단에 따르면, 네팔 트리부번국립대학교와 함께 LUPIC사업(본사업 4년, 후속사업 2년)을 2014년부터 시작해 5년째 수행하고 있다.
사업단은 그동안 트리부번대학의 학부 및 석사과정에 특수교육학과를 설치해 전문가 양성을 지원해 왔으며, 후속사업으로 연구과정(Mhpil)과 박사과정을 설치·운영하게 됨으로써 네팔 특수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한 체제 구축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네팔 특수교육 마스터플랜 개발과 특수교사 자격제도 도입 등 특수교육 정책 개발 및 행정 분야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특수교육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창원대의 지원을 받은 트리부번대학은 지난해부터 석사과정 첫 수료생 18명을 배출했으며, 그 중 1명은 본교 교수로 채용됐다. 또 다른 1명은 새 학기에 교수로 채용될 예정이며, 나머지 수료생들은 모두 정부 및 NGO 등 관련 기관에 취업했다.
현재 학부생과 대학원 석사과정에는 60여 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계속 공부할 수 있는 상위 학위과정의 개설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네팔은 자국에 필요한 특수교육 전문가를 자체 양성할 수 있는 체제를 완벽하게 갖출 수 있게 됐고, 장애학생들의 교육권 보장 및 관련 정책의 개발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사업단은 지난 18일 카트만두 현지에서 네팔 교육부, 트리부번국립대학교, 교사자격위원회, 국립극서대와 합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네팔 교육부의 바이쿤다 아리얄 비서실장은 특수교육 마스터플랜의 실행 절차와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향후 3년간 특수학교 설립, 교사 충원 등 네팔 특수교육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내놓았다.
네팔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교에 장애학생을 위한 특별지원교실을 1개씩 설치키로 했으며, 내년 전국 1만2000개 고등학교에 우선 설치하고 특수교육 전공교사를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창원대 국제협력선도대학사업단과 한국연구재단은 네팔국가의 특수교육 인력양성 체제의 기반 구축을 넘어 특수교육 정책과 행정체제의 선진화 등 국제사회 ODA사업에서 괄목할 성과를 올리고 있다.
사업단은 이번 동계방학에도 지난 13일부터 1주일 동안 창원대 대학원 특수교육학과 박사과정에서 유학한 네팔 학생들이 귀국해 현지 학부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집중 강의를 실시했으며, 대학 관계자들과 특수교육학과 교육과정 운영 컨설팅을 가졌다.
네팔 트리부번국립대학교 카니야 부총장은 “창원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대학 간의 연구 협력·교류가 더욱더 확대되길 희망한다. 네팔 특수교육 전문가 양성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대 정대영 국제협력선도대학사업단장은 “우리 사업단이 개발도상국인 네팔에 학부과정부터 박사과정까지 특수교육학과를 이처럼 단기간에 구축한 것은 ODA사업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일이다”며 “앞으로 ODA사업 선도대학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개도국을 대상으로 교류협력의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블루오션을 선도적으로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