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1.22 14:29:13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 회의 모두발언에서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요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과 도시재생사업 관련 걱정들이 나오고 있어서 이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다”며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고발도 접수되고 있어서 잘못이 확인되면 법대로 대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리는 “도시재생사업,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며,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일이 없도록 차단할 것이다. 이런 세 가지 과제를 갖고 임하고 있다”며 “여러 문제가 잇따라 나온다. 정부·여당은 국민 앞에 더 겸허해야겠다는 다짐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고위당정청 회의로는 올해 첫 만남이지만, 올해는 경제와 민생을 비롯한 쪽에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세밀한 노력을 하겠다”면서 “2월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상되는데, 이번 회담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책에 의미 있는 진전을 가져오길 바라마지 않고,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전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하락하는 이유가 '개혁의 딜레마'와 '국민의 삶의 질'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하나는 개혁의 딜레마라는 게 숙명적으로 있다. 개혁을 하다 보면 개혁을 싫어했던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많이 바꾸려고 그러냐, 또 원래 개혁을 원했던 사람들은 왜 그것밖에 못 하느냐고 한다. 양쪽이 모두 마음에 안 들어하는 게 하나 있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두 번째지만 본질적인 건 역시 국민들이 삶에서 고통을 느끼신다. 삶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들이 계신 게 역시 지지율 하락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항상 1등하면 기분이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맨 처음에는 얼떨떨했다. 왜 그러지? 뭐지 그랬는데 이제 자꾸 몇 달 동안 이러니까 더 조심스러워진다. 그런데 뭐 많이 의식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기분은 좋으냐’라는 거듭된 질문에 “일부러 나쁠 거 있냐. 반대로 제가 국민들한테 야단 맞고 그러면 총리를 할 수 있겠냐. 정부한테 큰 짐이 될 텐데, 문재인 정부한테 짐이 안 되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