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1.23 14:11:00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52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서 모두발언 통해 “지금의 잠정적 평화를 어떻게 항구적 평화로 정착시키느냐의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남북 사이에 평화 기류가 형성됐다고 해서 모든 방위 위협이 사라지거나 방위가 불필요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총리는 “요즘에는 피아를 구분하기 힘든 테러와 사이버 공격, 갈수록 커지는 자연재해와 사회재난까지 우리의 방위에 도전한다”며 “이러한 새로운 방위 위협은 예측하기가 더 어렵고, 그 피해도 사회시스템을 마비시킬 만큼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평화 과정이 진행되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뒷받침할 새롭고 통합적인 방위체제는 무엇이며, 각 기관과 지방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함께 알아야 한다”며 “복잡하고 다양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방위 위협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도 숙지해야 하며, 위기에 먼저 대응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방위역량 강화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총리는 “지난해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렸고 남북 군사 분야 합의서가 체결됐다. 한반도에 과거에 없던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2월 말에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또 한 번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통합방위회의는 의장인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통합방위본부장(합참의장), 시·도지사, 군 주요 지휘관, 국가중요시설 대표 등이 참석해 통합방위태세를 점검하는 자리로, 매년 한 차례 열리며 이 총리가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박한기 합참의장, 민갑룡 경찰청장 등 24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18년 통합방위 우수기관·부대로 선정된 서울특별시, 육군 39보병사단, 육군 52보병사단, 부산지방경찰청, 한빛 원자력발전소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 부산광역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한국조폐공사ID본부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