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1.28 19:58:36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도 맡고 있는 청와대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28일 오전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신남방정책은 우리 기업들이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친기업적 정책”이라고 강조하면서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김 보좌관은 아세안과 인도가 그동안 한국의 주요 수출국이었던 미국·일본·중국 등을 대체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인도만 해도 중국은 연평균 성장률이 6%대이지만, 인도는 7∼8% 성장하며, 인도는 전 세계에서 G2(주요 2개국)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 보좌관은 “미국과 중국 시장의 문제점이 있다. 미국은 보호무역주의나 미국 제일주의 등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고, 일본은 사드 보복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들 시장이 어려우면 또 다른 시장을 생각해야 한다. 그게 신남방정책이고, 지금도 너무 좋은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보좌관은 “왜 식당들은 국내에서만 경쟁하려고 하느냐. 아세안으로 나가야 한다. 백종원의 프랜차이즈도 아세안에 여러 군데 진출해있다”며 “은퇴하시고 산에만 가시는데 이런 데(아세안 지역)를 많이 가야 한다. 박항서 감독도 베트남에서 새 감독이 필요하다고 해 가서, 인생 이모작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라고 대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과 학생 차원의 아세안 교류도 적극 권장했다.
김 보좌관은 “베트남의 쌀국수, 일본 스시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우리나라 식당들은 국내에서만 경쟁하려 한다”라며 “50, 60대들이 우리나라에서는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소셜미디어(SNS)에서 험악한 댓글을 다는데, 그러지 말고 아세안이나 인도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보좌관은 “문재인 정부는 해외에 나가려는 국민과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삼성전자가 샤오미하고 시장 점유율 경쟁할 때 제일 먼저 달려간 사람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으로 반기업 정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정부가 어떻게 움직이고 도와주는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보좌관은 “지난해 아세안 건설 수주액이 중동을 넘어섰으며, 베트남 수출액이 일본을 추월한 데 이어 내년에는 베트남 교역액이 유럽연합(EU) 전체보다 많을 것”이라며 “이미 우리 국민들과 기업들이 신남방 지역에 앞서 나간 만큼 우리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