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약 67만 건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전국 시도별 교통사고 다발유형'을 2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고속도로 사고는 경기도 ▲고령운전자로 인한 사망은 전라남도 ▲차로위반사고는 광주 ▲불법유턴사고는 대구 등이 지자체 중 사고건수 또는 사망자가 가장 많아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경기도의 고속도로 사고는 전국평균에 비해 2.67배, 전라남도의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국평균에 비해 2.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선정된 지역별 사고다발유형도 전국평균보다 최소 1.38배 이상 높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공단은 교통안전 데이터를 분석해 교통사고의 원인파악 및 예방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지자체에 맞춤형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 경찰청, 운수업체 등 교통유관기관과의 거버넌스 협의체를 구성하고, 교통수단·시설·운전자 전반에 걸친 안전도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공단은 보행자 차도통행중 교통사고가 많은 서울시와 국토부·경찰청 등 12개 유관기관과 함께 도심 최고제한속도를 하향하는 '안전속도 5030' 프로젝트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 할 예정이다.
'안전속도 5030' 프로젝트는 보조간선도로, 보·차 분리된 왕복 2차로 이상 도시부 도로는 50km/h, 이면도로, 어린이보호구역 등은 30km/h로 제한속도를 하향하는 정책이다.
아울러, 고속도로 사고가 많은 경기도 등에는 공단과 팅크웨어가 공동 개발한 '첨단단속장비'를 공단·한국도로공사·고속도로순찰대의 차량에 장착해 고속도로의 과속, 난폭운전 등의 단속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공단은 지자체·경찰청·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 버스터미널 등 전국 21개 지점에서 설 연휴 귀성길 안전운전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
더불어, 겨울철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차량고장 및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31일, 2월 1일 양일간 전국 59개 공단 자동차검사소에서 내방고객에게 자동차 무상점검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경찰에 따르면 2018년 처음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3천명대로 집계될 전망"이라며, "정부·공공기관·지자체의 강력한 의지로 국민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고, 교통문화를 개선할 수 있다. 다가오는 설에도 안전운전으로 교통사고 없는 명절이 되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