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2.01 14:34:15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실형 판결에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유한국당 지지율도 20%를 넘어서며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4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p 상승한 47%로 나타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p 하락한 44%였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고 1일 발표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79%, 정의당 지지층의 60%가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한국당 지지층의 90%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으며,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북한과 관계 개선’(21%), ‘최선을 다함’(11%), ‘외교 잘함’(9%) 등이 거론된 반면, 부정 평가자들은 ‘경제 문제 해결 부족’(41%), ‘친북 성향’(12%) 등을 지적했다.
그리고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39%, 한국당 21%,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무당층 24%로 나타났으며, ‘만일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 인가’라는 질문에는 민주당 40%,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2%, 그리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21%로 비슷하게 응답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 분위기는 전체 결과와 흡사했으며, 특히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 35%, 한국당 29%, 바른미래당 6%로 나타나 민주당 강세가 여전했다. 보수텃밭인 대구/경북에선 민주당 29%, 한국당 36%였다.
그리고 연령별로는 2040세대에서 민주당에 투표의향을 밝힌 응답이 40%대 중반에 달했고, 한국당은 2030세대에선 한자릿수 40대에선 17%를 얻은 대신 60대 이상에서는 민주당 27%, 한국당 41%로 나타나 작년 11월 넷째주 때의 조사와 비교해보면 민주당 투표의향층은 43%에서 다소 줄었고, 한국당은 16%에서 조금 늘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총 통화 6,785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