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 등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한 반면,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10%p 남짓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유권자 2천51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1.1%p 상승한 48.8%,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0.1%p 상승한 45.8%, ‘모른다’는 응답과 무응답은 1.2%p 감소한 5.4%로 집계 됐다고 4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일간 기준 김 지사가 구속된 지난달 30일 하락해 47.0%를 기록했다가 한국당이 김 지사 공세에 당력을 집중한 같은 달 31일 상승세로 돌아서더니 지난 1일에는 50.1%까지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에 대해 “부정선거, 대선무효, 대통령 수사 특검 등 한국당의 ‘김경수 공세’가 이른바 ‘역풍’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l 전주보다 0.50%p 하락한 38.2%로 집계돼 3주째 하락세를 보인 반면, 한국당은 0.7%p 상승한 27.4%로 3주 연속 상승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10.8%p까지 좁혔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주요 전당대회 주자들의 행보가 잇따르며 ‘컨벤션 효과’가 나타났고,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 구속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의당은 0.9%p 하락한 7.2%, 바른미래당은 0.8%p 상승한 6.3%, 민주평화당은 0.6%p 하락한 2.5%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