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2.22 15:22:52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올해 첫 국빈자격으로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 인도 총리와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한-인도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와 실질 협력 강화에 의견을 교환 한 다음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양국의 미래지향적 실질협력 확대를 천명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인도 잠무 카시미르지역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해 무고한 인도 국민들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양국이 열어갈 미래에 대한 큰 꿈이 있다”며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양국이 함께 아시아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비전은 인도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면서 “작년 양국간 교역액이 21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우리는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수입규제 완화, 원산지증명 전자교환 등을 통해 무역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면서 “모디 총리님은 한국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여건을 개선해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철도, 항만 등 인프라 개발사업과 농수산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양국 정부는 경제 활력을 주도하는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협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올해 안에 설치되어 양국 미래협력을 이끌 한·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와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에 대한 높은 기대를 공유했다. 앞으로 인공지능, 로보틱스, ICT 연구와 상용화, 헬스케어, 전기차 공동 연구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님은 다음주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줬다”면서 “특히 인도에는 ‘1 더하기 1은 11이 된다’는 격언이 있다. 인도와 한국이 계속해서 서로 힘과 지혜를 모으며,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산술할 수 없는 큰 성과를 이루길 기대한다”면서 “양국 국민은 함께 행복하고, 양국은 함께 번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동기자회견 직후 가진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용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 정일영 인천국제공항 사장, 한종주 기가테라 대표, 김승우 뉴로스 대표,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신남방비즈니스연합회 회장인 김영주 무역협회장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한·인도 포럼, 한인도 협력 사업과 관련된 기업인들을 주축으로 참석자 명단이 추려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으며, 이들 기업인들은 모디 총리와 식사를 함께 하면서 인도 투자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