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2.27 14:13: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당일인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내친구’라고 표현하며 각별한 케미를 강조하면서 “북한의 잠재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비핵화를 통해 베트남처럼 번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하노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1박2일의 핵 담판 일정이 시작되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베트남을 언급하며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번영하고 있는 소수의 국가 중 하나로서 북한도 비핵화를 한다면 아주 빠르게 번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 속도는 매우 빠르고, 잠재력은 엄청날 것(awewome)”이라면서 “‘내 친구’ 김정은에게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훌륭한 기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내 친구'라 지칭하며 친분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다. 매우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로 떠나기 직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로 북한은 급속히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그저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다. 김 위원장이 현명한(wise)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압박했으며, 또한 하노이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도 트위터를 통해 “매우 생산적인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적대관계에서 동반자 관계로 전환해 경제적 번영을 추구하고 있는 베트남의 길을 김 위원장과 북한도 걸으라며 핵담판을 앞두고 비핵화 결단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북 초강경파로 불리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베트남과 북한 당국자들을 만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하노이에 있어 좋다”면서 “이틀간 논의할 것이 많다”고 한달여만에 북한에 대해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