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2.28 10:30:27
지난해 6월 당일치기로 열렸던 싱가포르 1차 회담과 달리 1박 2일간 대면하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담판’이 본게임에 들어간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하노이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에서 다시 만나 배석지 없이 각자 통역만 곁에 둔 약 40분에 걸친 일대일 양자 단독회담에 이어 9시 45분부터 확대 정상 회담으로 오전 일정을 마무리 한 뒤 11시 55분부터 업무 오찬을 하고 오후 2시에 ‘하노이선언’ 합의문에 서명하는 순서로 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언을 마친 뒤 JW 메리어트 호텔로 이동해 오후 4시 전후에 기자회견을 하고 회담 성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베트남 하노이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오후 6시 5분 노이바이 공항을 출발, 귀국길에 오르는 반면, 김 위원장은 다음달 2일까지 베트남에 머물면서 공식 친교방문 일정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 위원장과 100분간의 만찬을 마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오늘 저녁 베트남 하노이에서 훌륭한 회담과 만찬을 가졌다”며 “우리의 내일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바라건대 이번 정상회담이 1차 정상회담과 동등하거나 아니면 더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1차 정상회담을 했다. 첫 번째 정상회담은 커다란 성공이었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고, 가장 큰 진전은 우리 관계다. 매우 좋은 관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도)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거듭 성공을 확신하면서 “북한은 어마어마하고 믿을 수 없는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굉장한 미래를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기를 고대한다. 우리가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도 “사방에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들도 있고 또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고 다시 마주 걸어서 261일 만에 여기 하노이까지 걸어왔다”며 “이번에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성공적인 회담을 낙관했다.
그릭도 김 위원장은 “그 기간이 생각해보면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났을 때부터 꼭 261일 만에 만났다. 오늘 또 다시 이런 훌륭한 회담, 훌륭한 상봉이 마련된 것은 각하(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통 큰 정치적 결단이 안아온(가져온)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