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3.01 11:19:49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차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에 50% 턱밑까지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조사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전에 실시된 것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으나, 특히 20대 지지율에서 부정평가가 눈에 띄게 높아지면서 지지율을 깎아내렸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6~2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전주보다 4%p 상승한 49%로 나타났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p 하락한 42%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51%/36%, 30대 59%/32%, 40대 56%/36%, 50대 40%/55%, 60대+ 42%/47%로 나타났으며,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질문한 결과(487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관계 개선’(26%), ‘외교 잘함’(11%)로, 지지율 상승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한국갤럽측은 “지난 2월 13일 베트남을 향해 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편 이동 경로와 하노이 현지에서의 북미 사전 실무협상단 일거수일투족 등 2차 북미정상회담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그러나 회담 이틀째인 2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공표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무산 소식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 오후 늦게 전해져,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일부 의원의 ‘20대 교육 편향’ 발언 논란으로 전주보다 2%,p 하락한 38%를 기록하면서 40%선이 무너진 반면, 자유한국당은 1%p 상승한 20%로, 다시 20%선을 회복했으며, 정의당은 1%p 하락한 8%, 바른미래당은 1%p 상승한 7%, 민주평화당은 동일한 1%였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6%로 나타났다.
참고로 2월 통합(2~4주) 기준 20대 남성들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29%,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각각 10% 초반이었으며, 20대 여성들은 민주당 46%,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5%를 넘지 않았으며, 20대 남녀 모두에서 정의당 지지도는 각각 4%,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비율이 약 40%로 다른 연령대보다 많은 편이었다.
이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였고, 응답률은 16%(총 통화 6,268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