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국방당국이 키리졸브,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기로 했다.
3일 국방부에 의하면 한미 국방당국은 그동안 실시해오던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독수리(FE) 훈련을 종료한다.
KR훈련은 이름을 한글로 변경해 오는 4일부터 7일 동안 진행하고, FE훈련은 명칭을 완전히 없애고 소규모 부대를 중심으로 연중 실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우리 국방부 정경두 장관과 미국 국방부 패트릭 섀너핸 장관 대행은 지난 2일 밤 전화통화를 통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협상에 실패해 회담이 결렬됐지만, 각각 연합훈련과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며 수위조절을 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지만 한반도 긴장 완화와 북한 비핵화, 대북제재 해제와 경제개방 등 일련의 프로세스에 다가가기 위한 실무적인 노력 중 하나로, 향후 북미대화 재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