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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트럼프, 김정은에게 '북한 부동산' 언급 빅딜 문서 건넸다. 북한 답할 차례”

美방송 3곳 잇따라 출연해 “비핵화-경제적 보상 담은 한글·영어 2개 문서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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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9.03.04 11:10:19

대북 정책에 대표적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CBS와 폭스뉴스, CNN 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 때 완벽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빅딜 문서’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건넸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대북 정책에 대표적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CBS와 폭스뉴스, CNN 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 때 완벽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빅딜 문서’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건넸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TV의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빅딜’, 즉 비핵화를 계속 요구했으며, 핵과 생화학 무기,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라고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하나는 한글, 하나는 영어로 된 문서(paper) 2개를 건넸으며, 그 문서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그에 대한 대가로 당신(김정은)은 엄청난 경제적 미래를 가질 수 있는 이 좋은 위치의 부동산을 얻는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지금까지는 핵과 탄도미사일만을 비핵화 대상으로 거론해왔으나 이번 협상에서 ‘생화학 무기’(chemical and biological weapons programs)까지 언급했다면 이는 비핵화의 정의를 핵과 미사일, 생화학무기까지 포괄하는 모든 대량살상무기(WMD)로 설정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향후 협상과 관련해 주목되고 있다.

이어 볼턴 보좌관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에서 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차 말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준 문서 속에서 제시한대로 광범위하게 정의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제시한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 “매우 제한적인 양보로, 노후화된 원자로와 우라늄 농축,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의 일부분이 포함됐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빅딜’을 수용하도록 설득했지만, 그들은 그럴 의사가 없었다”라고 북한을 비판했다.

또한 볼턴 보좌관은 미국 측의 상응조치와 관련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생화학 무기 프로그램을 포함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다면 (북한) 경제의 발전 전망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빅딜) 문서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그에 대한 대가로 당신(김정은)은 엄청난 경제적 미래를 가질 수 있는 이 좋은 위치의 부동산(this well-placed piece of real estate)을 갖게 된다는 점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을 언급한 것은 지난 2월초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은 러시아, 중국, 한국 사이에 있다”면서 지리적 위치를 강조하며 북한이 경제강국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또한 볼턴 보좌관은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난 데 대해선 “만약 ‘노딜’보다 ‘배드 딜’을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고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나는 성공으로 본다”며 “미국의 국익이 보호될 때 그것(노딜)은 전혀 실패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볼턴 보좌관은 향후 대북 대화 계속 여부에 대해선 “김정은도 지난 회담에서 ‘합의를 성사하려면 많은 역(station)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하노이 회담은 그런 역의 하나였다. 그래서 대통령은 계속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대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제안’을 북한이 언제까지 수용해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에는 “대화에 유효기간은 없다. 하노이에서도 문을 열어뒀다. 북한은 문을 통과할 수 있으며, 그것은 정말로 그들에게 달렸다”라고 교차 장기화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낮은 (실무)단계의 협상을 지속할 준비, 또는 김정은과 다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지속적 핵연료 생산설에 대해선 “그렇다. 정확히 맞다. 그들은 그것을 해오고 있다”고 인정했으며, 나아가 “애초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인 경제제재를 계속하는 것을 들여다볼 것이며, 선박 간 환적을 못 하게 더 옥죄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고, 다른 나라들과도 북한을 더 압박하게끔 대화하고 있다”고 대북제재 강화를 경고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북한 정권 교체를 원치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 비핵화를 원한다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라며 “김정은은 북한의 권위있는 통치자이고 그가 비핵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을 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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