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3.18 10:41:19
국민 10명중 절반 이상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버닝썬 사건에 경찰과의 유착의혹에도 불구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에 찬성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여파로 3주 연속 동반하락 하면서 최임 후 처음으로 동반최저치를 기록 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8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설문(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한 결과 ‘찬성한다’는 답변은 52.0%(매우 찬성 20.9%·찬성하는 편 31.1%)로 나타난 반면, ‘반대’는 28.1%(매우 반대 14.6%·반대하는 편 13.5%)로 집계됐고, ‘모름·무응답’은 19.9%였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에 리얼미터는 “작년 4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찬성 57.9%·반대 26.2%)와 비교해 찬성 여론은 5.9%p 하락하고, 반대 여론은 1.9%p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년 4월에 조사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국민여론(찬성 57.9% vs 반대 26.2%)보다 찬성 의견이 5.9%p 하락했다. 버닝썬 사건 경찰 유착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권 일부를 갖는데 대해 유보 내지 반대 의견이 다소 늘어났지만 국민 다수는 정부가 추진하는 검경수사권 조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부분 계층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난 가운데 보수층(찬성 35.1%·반대 46.9%)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39.4%·반대 43.1%)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높았으며, 서울(찬성 43.5%·반대 39.2%)의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찬반 여론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6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으며, 전체 응답률은 8.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1~15일 닷새간 전국 성인 2천517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평가는 전주보다 1.4%p 하락한 44.9%로 3주 연속 하락세로 취임후 최저치로 나타났으묘,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p 상승한 49.7%를 기록하며, 주간집계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2.0%포인트) 밖인 4.8%p 앞선 것으로 조사됐고 ‘모름/무응답’은 5.4%로 집계됐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문 대통령의 하락세는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발표까지 비핵화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고, 버닝썬 사태 관련 경찰유착 의혹이 확산되는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서울(▼5.6%p, 47.9%→42.3%, 부정평가 51.7%), 대구·경북(▼3.8%p, 34.2%→30.4%, 부정평가 60.4%), 광주·전라(▼3.2%p, 68.3%→65.1%, 부정평가 28.7%)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연령별로는 40대(▼2.7%p, 60.1%→57.4%, 부정평가 40.3%), 50대(▼2.7%p, 42.4%→39.7%, 부정평가 55.0%), 60대 이상(▼1.7%p, 35.1%→33.4%, 부정평가 59.6%)에서 하락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 역시 36.6%(▼0.6%p)로 3주 연속 동반하락하면서 작년 12월 4주차(36.8%) 이후 1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31.7%(▲1.3%p)로 4주 연속 상승, 국정농단 사태가 발발한 2016년 10월 2주차(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어 정의당 6.9%(▼0.1%p), 바른미래당 5.9%(▼0.3%p), 민주평화당은 2.1%(동률)를 기록했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한국당의 상승은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으로 작용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로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면서 대정부 공세가 일부 효과를 본 것과 더불어 최근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연설 ‘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발언 논란이 보수층을 결집시키며 연이어 상승하는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6.7%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