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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장관후보 첫 ‘지명철회’…조동호-최정호 낙마

靑 “송구스럽다. 국민 눈높이 맞추는데 미흡했다…다른 후보자 조치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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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9.04.01 08:35:02

지난 달 31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오른쪽)의 자진사퇴에 이어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왼쪽)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철회로 장관 후보자 가운데 2명이 사실상 동시에 낙마하게 됐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31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한데 이어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였던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등 지난 3.8 개각 당시 지명한 7명의 후보자 중 2명이 낙마해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도 벼랑 끝에 몰린 양상이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고 발표하면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격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조 후보자에 대한)부실 검증과 관련해서는 “조동호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기에,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며 “청와대 인사 검증은 공적 기록과 세평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군색한 해명을 내놨다.

아울러 윤 수석의 브리핑이 있기 불과 30분 전에는 최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겠다고 발표해 이에 윤 수석은 “(최 후보자가)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청와대는 최 후보자의 입장과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사퇴 수용 입장을 밝혔으며, ‘최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청와대가 요구했나’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나 최 후보자의 발표 역시 사실상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결정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그리고 윤 수석은 “청와대는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7대 배제 기준을 적용하고 준수했지만,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청와대는 한층 높아진 국민의 기준과 기대에 부합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인사청문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동호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 정부 첫 장관 후보자 철회이다. 이에 앞서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서울=연합뉴스)

또한 윤 수석은 자유한국당 등이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추가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 정부 들어 그동안 낙마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은 모두 당사자들이 사퇴하는 형식을 취했으나 청와대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만큼 문 대통령의 이번 결단에는 큰 정치적 무게감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두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이 정부의 국정철학과 배치된다는 점이 가장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부동산 투기와 자녀 편법 증여 의혹이 제기됐던 최 후보자의 경우 부동산 정책 주무 부처의 수장을 맡을 수 있겠느냐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고가건물 매입 논란으로 전격 사퇴한 청와대 김의겸 전 대변인이 자진해서 사퇴한 것도 최 후보자의 임명 강행을 더욱 어렵게 만든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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