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4.03 11:32:47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전 김대중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노무현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전윤철 전 원장, 노무현 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이명박 정부에서 활동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 윤증현 전 경제부총리 등 10여명의 경제계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와 관련해 폭넓게 조언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문재인 정부 최대 국정과제로 꼽히는 일자리 문제 해결 및 양극화 심화 대책 등도 대화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열린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에서도 “소득주도성장은 세계적으로 족보가 있는 얘기”라면서도 “그러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상당히 둔화된 것이 사실이며,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어 오늘 경제계원로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소득주도성장의 보완 방안을 두고 논의가 이뤄지리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말부터 7차례에 걸쳐 지역 경제 투어를 소화하는 가운데 중소기업, 대기업·중견기업, 벤처기업,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한 데 따른 행보의 일환으로 경제계 원로로부터 경제 상황 전반과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해 경제 문제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