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3.8 개각 부실검증 논란과 관련해 “최근 인사문제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인사추천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인사추천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검증을 보다 엄격히 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노 비서실장은 “겸허한 마음으로 더욱 분발하겠다”면서 “대통령비서실은 국민의 목소리, 국회의 목소리를 더욱 무겁게 듣고 대통령을 보좌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비서실장의 이날 사과는 앞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17일 만인 지난 2017년 5월27일 내각 후보들에 대한 잇단 위장전입 논란이 제기 되자 “저희가 내놓는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회 인사청문위원님들께도 송구한 마음과 함께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사과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한편 노 비서실장은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 수출도 당분간 좋지 않다는 전망이다. 2019년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며 “이런 대외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조만간 정부가 미세먼지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회의 신속한 논의와 초당적 협력을 요청한다”고 추경 통과를 호소했다.
그리고 노 비서실장은 다음 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대화의 동력을 빠른 시일 내에 살려 내겠다”며 “일시적 어려움이 있지만 국회에서도 마음을 모아 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