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4.21 18:54:34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는 미국 CNN방송 내용과 관련해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21일 춘추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미국 CNN방송이 복수의 한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이 같이 확인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복수의 한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하면서 “이 메시지에는 현재의 방침(course of action)에 중요한 내용과 북미정상회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그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물론 CNN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어떻게 받았는지는 보도하지 않았지만,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을 설명하면서 “귀국하면 본격적으로 북한과 접촉해서 조기에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하자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또는 남북간 접촉을 통해 우리가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자신에게 알려달라”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이날 메시지 전달 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귀국 후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남북)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라며 "이제 남북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고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공식화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함에 따라, 지난 2차 남북정상회담처럼 판문점에서 ‘깜짝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