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4.27 14:55:18
프란치스코 교황은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열리는 4·27 남북 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에 “인내심 있고 끈기 있는 노력으로 화합과 우호를 추구함으로써 분열과 대립을 극복할 수 있다”며 “판문점선언 1주년이 모든 한국인에게 평화의 새 시대를 가져다주기를 기도한다”는 영상 축사를 보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의 평화,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이해 나의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1주년 기념행사가 일치, 대화, 형제적 연대에 기반한 미래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희망을 모두에게 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풍성히 내리기를 빈다”고 기원했다.
교황은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국빈방문 당시 문 대통령에게 형제애를 기반으로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를 당부하며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보도록 전 세계와 함께 기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유럽순방 당시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바 있으며, 이때 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전하자 “(김 위원장으로 부터)정식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으나 다만 아직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통일부와 서울시, 경기도는 이날 오후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4·27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먼 길’을 주제로 문화 공연을 개최하지만 이날 행사에 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 대신 영상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